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이용훈 동문 환영 만찬회


이용훈 동문 환영 만찬회

서울대학교 시카고 동창회 (회장 김호범)에서는 2014년 10월 29일 대장금 식당에서 이용훈 (음94) 동문 환영 만찬회를 가졌다.

이용훈 동문은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톱 테너 가수로서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일 트로바토레 공연에 주인공인 만리코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동문들을 위하여 귀한 시간을 내 주어 화기애애하게 정겨운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어려웠던 학창시절, 수많은 좌절과 절망을 견디며 오늘의 영광스러운 성취를 거두기 까지는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한국인으로 세계무대에서 각광을 받기 까지는, 여러가지 수모와 차별대우도 많이 받았다. 서양사람들 보다 확실히 뛰어나야만 주목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도 들려 주었다. 첫번째로 세계무대에서 공연한 돈 칼로는 주연이 갑자기 사고가 생겨 불과 2주 앞두고 갑자기 대역을 맡게 되었는데 그래도 절호의 기회라 수락을 하였다고 한다. 너댓시간 하는 공연을 다 외우느라 하루 세시간밖에 못자고 죽도록 연습을 하였는데 대박으로 성공을 거두어 그 후 세계각국에서 초청이와 여지껏 제일 많이 출연한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오페라에 출연을 하자면 노래 잘하는것 만으로는 않되고 그 역에 맞아야 한다고 한다. 공연중에는 극중의 인물과 자기가 일체가 되어 정말 자기 이야기를 하는것 처럼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작 스토리, 그 당시 배경, 풍습, 상대역의 성격 등등 많은것 을 연구하고 소화하여야 된다고 한다. 동양인이 서양 오페라에 출연하는것은 마치 흑인이 춘향전에 이도령으로 나오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오페라중 실제로 동양인이 나오는것은 나비부인과 투란도트 단 둘 뿐이다.

언어를 익히는것도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이태리어, 독일어. 불란서어, 심지어는 러시아어 까지 할때가 있는데 그나라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데 발음이 나빠 못알아들으면 아무리 노래나 연기를 잘하여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제스쳐나 몸짓도 그나라 사람 정서에 맞아야 공감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 공연 못지않게 아나운서들과 인터뷰하는것도 많이 연습을 하여야 된다고 한다. 특히 그나라 말로 대답을 하여야 하는데 언어도 유창하여야 겠지만 그 나라의 풍습도 알아야 제대로 말할수 있다고 한다. 머뭇머뭇거리면 인기가 확 떨어져 버린다고 한다.

세계각국을 돌아 다니며 공연을 하자니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고 마치 자취하듯 어려운 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는 뉴욕 메트로 오페라. 스칼라좌, 런던, 드레스덴등 톱무대에서 주연을 하여 갈채를 받는등 놀라운 성취를 했다.

그러나 절실하게 필요할때 기회가 오고, 좌절하는 중에 큰성공을 거두게 한것은 다 하느님의 은혜였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명함에 전도사라고 쓸만큼 신앙심이 깊다. 그 바쁜중에도 일년에 한달은 캄보디아나 남미의 오지에 들어가 선교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것이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조그만 보답이라고 한다. 2011년 서울대학교 시카고 동창회에서 장학기금모금 음악회를 할때도 바쁜 시간중에도 출연하여 후학들을 위하여 봉사하였다.

그는 최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발령이 났다고 한다. 일년에 한달 한국에 머물며 학생지도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강의하고 지도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는 오페라 가수로 변함없이 공연을 계속 할것이라고 한다. 텃세가 심한 서울대학에 어떻게 교수로 갈수 있었냐고 물으니 그도 하나님의 도움이었다고 한다.

두시간이 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하는중 우리가 모르던 세계를 잠시 들여다 보는것 같아 흥미로웠다. 훤칠한 키에 미남인 그는 겸손하고 따뜻하면서도 대화중 날카로운 예지와 명석함을 느낄수 있었다.











성악가 바리톤 김기봉 (음 87입) 동문의 소개말.





이영우 (문 66입) 동문의 소개말.



2011년도 음악회를 개최한 김사직 당시 회장의 회고담.











이용락 (공 48입, 전서울대 미주동창회장) 동문의 식사기도.



시카고 한국 TV 에서 특별 프로그람으로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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