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오래 살다가 은퇴를 하고, 지금은 이티오피아에서 장기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홍건 동문 (의 64) 에게서 온 소식이다. 좋은 직장과 안락한 생활을 마다 하고 오지에 들어가서 좀더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그의 봉사정신은 그의 깊은 신앙심과 함께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최근 사진이나 그림 한점 보내달라고 했으나 인터넷이 잘 안돼 애를 쓰다 못보내겠다고 한다.
영일형, 주신 이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 계신 모든 선배님들 안녕하시지요? 오랫동안 소식 전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희들 잘 지내고 있어요. 작년 6월에 은퇴하고 이제 이곳에 온지 두해째로 접어들었습니다 . 지난 10월에 마침 고등학교 졸업 50 주년 기념 모임이 한국에서 있어서 친구들 강권에 못이기는체 참석해서 좋은 시간을 가졌지요. 그때 함춘 미전이 있는때라 에티오피아 에서 그린 그림 두점을 가지고 가서 서동진 군과 심완섭 군과 같이 전시를 했고, 그때 찾아온 미술부 후배의 요청으로 다른 그림 하나를 미술부원 전시회에 찬조 출품을 해서, 전시회 마치는 날 중국집에서 뒷풀이 하는데 참석해서 최준규 형의 건강한 모습을 만나 뵈어 반가왔습니다. 덕분에 서울에 있는 동안 심심치 않게 보냈지요. 집사람은 서울에서 만났다가 여기까지 와 주어 지금은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시카고 집을 못팔아서 내년에도 시카고에 혼자 머물면서, 집을 다시 팔려고 시도할 예정입니다. 일단 둘이 12월 12일 시카고를 휴가겸 들러서 저 혼자 돌아 올 예정입니다. 이곳 병원에서 지내는 것은 매일 마찬가지이나, 지난 3주일 동안 저희 병원에서 시작한 첫번째 클라스 3학년 의대생 여섯명이 방사선과 실습을 나와서 좀 바빴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 방사선과 레지덴트 프로그램 을 시작 할 욕심으로 많은 서류를 작성해서 이곳 교육부와 보건부 같은 행정 부서 하고도 접촉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바쁘면 좋지요. 지난 7월에 에티오피아 역사상 처음으로 청소년 축구팀을 만들어서 시카고에서 일주일 동안 국제 토나멘트 참석하는데 같이 가서 아무도 만나보지 못하고 돌아 왔습니다 .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 합니다. 4번 시합에 세번 지고 한번 비겨서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선수들이 잘 선전했고 좋은 경험을 가졌고 미국 구경을 즐겼습나다. 병원 일 말고 , 지난 9월에는 10 시간정도 떨어진 시골에 병원에서 봉사하는 한인 청년들을 혼자서 인솔하고 가서 이동 진료로 환자들을 치료해주고, 아침과 저녁에는 3,000 명 모임에서 설교를 했고, 다음날 주일에는 1,000 명 모이는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했지요. 시카고 가기 전주 12월 6일과 7일에 1,000 명이상 뫃이는 시골 교회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 이런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요. 이번 주일만 해도 금요일, 토요일에 아침에 근무시간 하기전에 병원 직원 예배에서 설교 두번 했고, 오늘 주일에 한인 교회에서 수양회를 떠났는데 감기로 못가는 사람과 병원에서 일이 있어서 두시간 떨어진 수양회 장소에 못가는 교인들, 의대생들 합해서 20명 정도 남게 되어 예배를 인도 하고 설교를 했으니 사흘 연거푸 설교를 한셈이니 웬만한 목회자 만큼 바쁜 셈입니다. 자세히 쓸려면 너무 장황 할것 같고 간단히 보고를 드립니다 . 모든 분들께 안부 전해 주시고, 연말 총회와 파티에 참석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여쭈어 보시는 두가지 질문에 미리 답하지요. 1. 에티오피아 명성 병원에서 월급을 얼마나 주느냐? 답: 일전도 받는 것이 없음. 2. 언제까지 있을거냐? 답: 저도 몰라요. 건강하고 모든 여건이 괜찮으면 오래 있을수 있겠지요. 언제 기회 있으시면 한번 에티오피아 오셔서 의과 대학에서 강의도 해주시고 현지의사들에게 아르켜 주시고 하면 좋을텐데 언제쯤 오실수 있으세요? 다시 연락 드릴 께요. 주님의 빚진자 에티오피아 에서 홍 건 드림 |
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이티오피아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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